[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도민 A씨는 최근 제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최근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주지 인근 하수관에서 모기떼가 극성을 부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하수관으로 인해 지난 여름에도 악취는 물론 모기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주택 또는 차 안으로까지 모기들이 들어와 피해를 겪었다.

문제는 계절이 한참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피해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A씨는 “당장 뚜껑이 없는 하수관 덮개로 교체하는 등 문제 원인의 근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관내 하수관 유지를 담당하는 제주시 상하수도과와 하수관 방역을 시행하는 제주보건소에서 각각 조치에 나섰다.

제주보건소는 민원이 발생한 당일 방역 소독반을 출동시켜 방역소독을 벌였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동절기에는 모기들이 기온이 높은 장소를 찾아 하수구나 주택가 정화조, 지하주차장 등으로 유입해 모기 방역 민원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민원 발생 원인인 하수관을 포함해 관내 취약지역 하수구와 정화조를 대상으로 수시로 방역소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시 상하수도과는 구멍이 뚫린 집수구 사이에 넣을 수 있는 배수 커버를 1~2주 안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배수 커버를 설치하게 되면 평소엔 뚜껑이 닫혀있다가 비가 올 때 날개가 열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직접 현장 확인 후 규격이나 필요한 장비 등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