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상현 기자] 제주도내 학교 내에 학생 스스로의 정서를 돌볼 수 있는 ‘정서지원공간’ 구축 사업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제주시 백록초등학교에 전국 최초로 학생들을 위한 ‘정서지원공간’을 마련한데 이어 지난주 서귀포시 효돈중학교와 대정여자고등학교에서 정서지원공간 조성 중간보고회를 진행했다. 

중간보고회에는 전문가 T/F팀, 학생 T/F팀, 정서지원공간 조력자 역할을 하는 촉진자 등이 참석했다.

중간보고회는 촉진자인 건축환경디자인연구소 ‘보리’ 이해경 소장의 정서지원공간 디자인(안)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질의응답 및 향후 추진과제 안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중간보고회는 학생 T/F팀이 참석,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하며 중간보고회의 중요성을 더했다.

이해경 소장은 “공간의 주인이자 관리자가 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교생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학교의 특색이 드러나도록 디자인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정서지원공간 구축 과정에 촉진자 및 전문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공간의 주체가 될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정서지원공간은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안전을 돕는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는 고민에서 추진됐으며, 지난달 30일 백록초에서 전국 최초로 ‘백록마을’ 개소식을 열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정서지원공간 시범 운영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14교가 신청했고, 백록초를 비롯해 효돈중, 대정여고, 일도초, 표선중 등 5곳이 시범운영 학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