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용 에세이집 ‘볼래낭개 사람들’ 표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 시인 한상용이 첫 에세이집 ‘볼래낭개 사람들’을 펴냈다.

시인은 제주도 최남단 ‘볼래낭개’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바다와 따뜻한 사계의 미학을 그려냈다.

책은 저자가 중학교 시절까지 고향인 볼래낭개에서 자랐지만 학업 때문에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한 지 50여 년이 지나도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한 아쉬움을 애잔한 감성으로 우려냈다.

총 30편의 에세이들로 구성됐으며 고향과 가족 간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비롯해 해외여행에서 겪은 심각한 황사와 미세먼지, 환경오염 등의 사례를 고등학교 시절 교가와 응원가로 비유했다.

또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제주 발전에 대한 제언을 어필하고 남북문제, 소비의 절약 정신 등 애국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시인은 “볼래낭개는 어릴 적 뛰어놀던 푸르른 들판과 오름 그리고 태평양의 파란 물결이 넘실대는 그리운 삶의 터전이었다”며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어릴 적에 걸었던 밭과 올레길, 해변에서 추억을 회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인은 지난해 제37회 한국문학세상 신인상에서 시 ‘아내의 사진’ 외 2편이 당선돼 등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