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한림 문학공간 책한모금.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도내 예술가들이 주민과 함께 제주의 숲속 식생을 마주하는 이색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

제주그래피(대표 이재정)가 한림 지역 오름과 문학공간 책한모금(대표 김미경)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식물이 모여 사는 마을, 한수풀 한림 생생식물화보’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제주 문화자원 기반 공공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도민들에게는 숲속 생태 식물과의 만남을 통한 힐링을,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공연 참여 등을 통해 예술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고경빈, 고승욱, 백금아, 신해정, 안정래, 이영실, 임형묵 등 지역 예술가 9명과 함께하는 창작활동 및 현장기록,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12월 4일 오전 10시부터 금릉 수릉곶에서는 고승욱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달 27일부터는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흑백과 컬러, 인화지와 도화지의 협업 작업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이 책한모금에서 전시된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정령의 가을 숲, 알록달록 나뭇잎 콘서트’가 책한모금 테라스에서 열린다.

이날 콘서트에는 한림지역 동아리 둥그데당실, 통기타 가수 정연수, 이경식 아티스트의 물방울 생태 퍼포먼스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슨트로 나선 김미경 대표는 “한림식물이 지역 문화자원의 기반이 될 수 있고 이번 활동과 플랫폼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그래피가 주최·주관하고 책한모금과 제주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