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이달 27일부터 제주시내 일정 기준 이상의 공동주택에서 플라스틱을 버릴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해야한다.

제주시는 폐기물관리법이 개정돼 시행됨에 따라 생활폐기물을 스스로 처리하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의 경우 폐기물의 위·수탁 처리실적과 처리방법, 계약에 관한 사항 등을 순환자원정보센터(www.re.or.kr)로 신고를 의무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의무관리대상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총 58곳으로 300세대 이상이거나 150세대 이상으로 승강기가 설치된 공동주택이다.

기존에 공동주택에서 배출하는 폐지, 고철 등 재활용 가능 폐기물은 대부분 민간 수거에 의존했다.

이때문에 재활용폐기물의 처리 업체와 처리량 등에 관한 기본적인 현황 파악이 어려워 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면서 자원순환 정책 추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관내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은 대부분 제주시에서 수집·운반하고 있으며 종이류, 폐의류 등 일부 재활용 품목은 공동주택에서 위탁 처리중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가 2018년 4월 재활용품 수거대란이 발생한 이후 범정부 합동으로 재활용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고 후속 입법 조치로 생활폐기물을 스스로 처리하는 경우 처리실적, 방법 및 계약사항 등을 자치단체에 신고토록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했다.

신고 대상 품목은 폐지류, 유리병, 금속캔, 고철, 플라스틱, 발포합성수지류, PET병, 폐의류, 소형가전 등 총 11종이다.

단, 행정에서 청소차량을 이용해 수거하는 품목은 제외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공동주택 재활용폐기물 처리신고 의무화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공동주택을 직접 방문해 안내하고 있다”며 “조기 정착을 위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