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예술단체들이 오는 26일 도내 공립 공연장으로 총출동한다.

우선 서귀포예술의전당(관장 고택수)은 오후 7시 30분 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공연 ‘사랑의 묘약’을 개최한다.

사랑의 묘약은 이탈리아 대표 작곡가 도니제티가 1832년 탄생시킨 걸작으로 시골 청년 네모리노가 돌팔이 약장수에게 속아 값싼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 믿고 마신 후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아디나와 이뤄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권성준씨의 지휘 아래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연출자 이의주씨의 해설로 곁들여진다.

출연진은 테너 김훈, 소프라노 오신영, 베이스 최공석 등이다.

제주아트센터(소장 강정호)는 같은 날 오후 7시 기획공연으로 국립합창단의 ‘헨델 메시아’를 연다.

헨델 메시아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 중 하나이자 세계 3대 오라토리오(종교적 극 음악)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총 3부 53곡으로 구성된 가운데 이 중 2부 44번곡인 할렐루야 합창이 널리 알려져 있다. 1750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당시 국왕 조지2세가 이 곡을 듣고 기립했다는 일화 때문이다.

공연에는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윤의중씨가 지휘하며 소프라노 임선혜,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세일, 베이스 김진추 등이 출연한다.

또 쳄버오케스트라, 바로크시대 음악연주단체인 카메라타안티콰서울이 협연한다.

두 공연 모두 객석을 일부 개방하고 실시간 온라인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온라인 공연 관람은 각각 서귀포시·제주시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가능하다.

공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 국립예술단체들의 수준 높고 감동 있는 공연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공연 모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지원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