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상현 기자] 서귀포시에 불법 건축물이 매년 넘쳐나면서 행정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건축법 위반 건축물로 적발된 건수는 401건으로, 2018년 174건, 지난해 486건 등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불법 건축물 철거 및 양성화 등으로 조치가 완료된 위반행위는 3년 동안 523건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나머지 528건은 조치 중으로, 불법 건축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이행강제금 역시 2018년 2억 5473만원에서 지난해에는 3억 2080만원. 올해 8월말까지 2억 5237만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불법 건축물이란 허가나 신고, 사용승인 등을 위반한 건축물로서, 무허가 건축물, 불법 증·개축 건축물 등이 해당되며, 불법 건축물 적발 시 허가권자는 시정명령을 내린 뒤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단속 인원은 한정돼 있지만 불법 건축물은 많고 처리 절차도 복잡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건축과 직원 4명을 비롯해 대정읍 등 5개 읍·면에서 각각 2명의 전담 인력을 투입해 불법 건축물 단속 및 조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