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상현 기자] 가축 방목 등으로 사용해야 하는 초지에 농작물 재배 등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초지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56필지에 110㏊(110만㎡)에서 불법 행위가 적발돼 토지주 등에게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이들 토지주에 대해서는 농어촌진흥기금 및 농업 재해피해 보상 지원, 월동채소 시장 격리 지원사업 등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지난해에도 초지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해 140필지, 144㏊(144만㎡)에서 불법 행위가 적발됐는데 올해 다시 조사해 보니 절반이 조금 넘는 71필지, 78㏊(78만㎡)는 계속 무단으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귀포시는 원상회복 명령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을 시 초지법 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감자, 무, 양배추 등 초지에서 불법적인 농작물 재배가 행해지면서 월동채소 과잉 생산으로 수급 불안정 및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 축산업의 기반이 되는 초지가 매년 감소함에 따라 적극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불법 농작물 재배 등에 대해서는 원상복구와 고발 등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