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기획특집탐라 돌하르방 역사 설화 길따라
한반도 정중앙 당당하게 자리잡은 제주 상징22. 본섬을 나간 제주 돌하르방 ③ 강원도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1.18  17:59:4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양 지역 유대 강화 위해 기증…해치상과 함께 국토 수호
묵호항역 입구 기단 만들어 직원 건강·가정 행복 기원도

○ 강원도 양구 한반도 공원 제주 돌하르방 
 제주 돌하르방이 강원도 양구군 파로호 ‘한반도 공원’에 2009년 8월 8일 제2회 배꼽축제 개막식 때 제막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강원도 양구군 돌하르방 설치는 양구군이 국내 최대의 파로호 인공습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64만 2000㎡ 규모의 한반도 공원을 조성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에 돌하르방 상징물 설치를 의뢰한데 따른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양 지역의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는 차원에서 돌하르방을 기증한 것이다.

 이번 돌하르방은 한림읍 금능리 석공예 명장 장공익 옹의 손으로 다듬어진 2m 높이, 2.5t 무게 돌하르방 1기이다.

 이번 돌하르방은 한반도에서 섬으로 다시 태어난 한반도섬에 해치상과 같이 세워져 있다.

 돌하르방은 수호신적 기능을 하는 것이고 한반도를 지키자는 의미를 담은 해치상은 옳고 그름, 착함과 악함을 판단할 줄 아는 상상의 동물로 온갖 나쁜 기운을 막아줌과 동시에 행운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알려져 서로 보완적 기능을 담당함으로 양구를 대표하는 명물이 될 것이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는 양구군에서 국토 정중앙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 조성한 한반도섬을 명소화하기 위해 각 시, 도의 대표적 상징물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돌하르방을 설치했고 2009년 11월 5일 서울특별시의 상징물인 해치상을 설치했다. 
 
○ 강원도 묵호항역 제주 돌하르방
 묵호항역은 묵호항 선의 역으로, 강원도 동해시 향로봉길 91(부곡동 2-1번지)에 있다. 원래 이 역은 묵호역이었다. 도계역~묵호역(현재 묵호항역) 간 철암선(현재 영동선)이 처음 개통할 때까지만 해도 묵호역이었으나 묵호항역 역세권이 발달로 묵호역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묵호역을 묵호항역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이곳에 제주 돌하르방 1기가 서 있다.

 묵호항역에 제주도 돌하르방이 있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제주도 돌하르방은 여신인 한라산의 음기를 잠재워 한해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한라산을 바라보는 남근을 깎아 세운 것이 현재의 돌하르방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돌하르방은 단순한 수호신의 의미를 넘어 제주도에 문화적 상징이자 자부심의 표현으로까지 여겨진다. 지난 1990년 초까지 묵호역과 묵호항역 주변은 묵호항의 대표적 어종인 오징어와 명태의 풍어로 뱃사람과 상인들로 흥청거리는 파시를 이루었다. 그러나 1990년 이후 계속된 흉어와 묵호항역 앞바다에 방파제가 건설되면서 어민들은 묵호항을 떠났고 그 와중에 묵호항역 앞 유모 씨의 집에 있던 돌하르방을 직원들이 발견했다. 이 돌하르방의 주인은 역 앞에서 식당을 하면서 수석을 취미로 하던 분이었는데, 어느 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던 유 씨는 서귀포 모처에 있던 돌하르방을 보고 한눈에 반해 그 이듬해 다시 제주도를 찾아가서 돌하르방 주인에게 몇 날을 애원해 어렵게 육지로 가져와 30년 가까이 애지중지하다가 식당을 그만두면서 묵호항역에 기증한 것이다. 묵호항 직원들은 역 입구에 기단을 만들어 돌하르방을 세워 철도의 발전과 직원들의 건강,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돌하르방의 영험 덕분인지 묵호항역은 큰 사고 한번 없이 최고의 물류 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직원과 가족들 역시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생활해오고 있다. 한편 묵호역 구내에 있는 돌하르방은 “머리를 쓰다듬으면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리고 코를 만지면 사랑과 다산의 축복을 내려주며, 턱을 만지면 행복한 가정이 이뤄진다”라는 전설을 묵호항역 직원들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은 암시? 며칠 전 용담 청소년(노인회관)의 집에 들러 지인이 소개한 돌하르방 4기를 촬영하려고 갔을 때였다. 평상시에는 주차장에 차량이 많아 아침 일찍 6시경인가? 그곳에 갔는데 마침 노인 몇 분 있었다. 돌하르방 사진 찍으러 왔다는 필자의 말에 강원도 묵호항역 돌하르방 역사를 줄줄 읊는 것이었다. 유심히 듣고 머리에 외워 두었다가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안내문 내용과 거의 똑같은 말을 한 것이었다. 그 노인은 안내문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내용과 거의 같은 이야기를 이야기 해주는 것을 보며 세상에는 두 사람이 길을 가는 데는 반듯이 한 사람은 스승이 나온다는 말의 진가를 확인하며 꼭 기록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 다만 위 내용 중에서 남근을 깎아 세운 것이 돌하르방이라는 말은 추가로 현장 답사해 정리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