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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활동의 위험성과 제약 등으로 도민 및 관광객들의 오름 탐방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지치고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오름에 올라 탁 트인 전경을 보며 치유하기 위해 오름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제주 오름은 일부 탐방객들의 불법 쓰레기 투기와 SNS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탐방로를 벗어나는 행동 등으로 아파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기하급수적으로 퍼지는 것처럼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오름 탐방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 이러한 오름 훼손 바이러스는 주변사람들에게 광범위하게 전파돼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수칙도 준수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마스크 미착용이다.
얼마전 가족들과 오름을 올랐다가 흠칫 놀랐다. 야외라는 이유로 일부 탐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오름을 오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니나 다를까 옆에 있던 아이가 “아빠, 왜 저 아저씨는 마스크를 안 써?”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내가 괜히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연 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되돌아가기 어렵다. 복원을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코로나19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타인의 삶에 지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제주만이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자연유산인 오름.
우리 후손들에게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오롯이 물려주기 위해서 우리 모두의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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