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사설
여론조사에 대한 불편함 드러내지 말아야
제주신문  |  jejupress@jeju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1.19  18:09:5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조차 수월히 진행되기 어렵고 이견이 많아 첩첩산중이다. 더욱이 국책사업을 강행하려는 입장에서는 도민의 반발을 어떻게든 수용해야 하고, 그에 따라 존중의 외형을 갖추면서도 기존 결정을 뒤집히지 않을 결과를 위해서 너무 많은 염려와 사족을 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도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태도없이 억지로 하고 있다는 모양새 때문이다.

 제2공항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거듭 표명한 이후 곧바로 최종적인 의사결정권자인 국토부의 결정에 의할 것이라든가, 단순 참고용 여론조사일 뿐이라는 발언을 재차 하는 것은 사실상 국책사업의 주민투표가 실시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여론조사를 빌어 반대주민들의 의사를 내비칠 수 있는 기회의 가치를 격하시키는 것이고, 그 중요성을 호도하는 처사이다. 2공항 단순 찬·반 문항만을 제시하고, 지역에 따른 가중치를 두겠다는 방식을 내세운 것도 또한 한 궤를 이루는 것이다.

 제주도의회의 도정질문에서도 제2공항 여론조사에 대한 편향적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 도민들은 어리둥절해 한다. 원 지사는 주민투표 형식이 아닌 단순 여론조사의 법적 구속력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여론조사에 따른 의사결정의 전례가 없다고 못 박았다. ‘압도적 반대여론의 경우 정부가 도민의사를 존중할 가능성을 조금은 열어뒀지만, 한편으로 반대측이 상정하고 있는 현 공항 확충안을 가능하지 않은 방안이라던가, “반대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참고할 수 없다는 식으로 표현하면서 원지사의 불편한 시각을 우회적으로 담아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2공항에 찬반에 대한 편향된 시각이나, 조사결과야 어떻든 변함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발언이 계속된다면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도민들의 의사결정이 왜곡될 가능성을 염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도민의사를 존중한다면 위와 같은 불편한 반응은 자제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제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