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상현 기자] 다음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에서 올해 응시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재학생 4979명, 졸업생 1403명, 검정고시합격자 172명 등 총 6554명이다.

시험은 제주시 10곳, 서귀포시 4곳 등 모두 14곳에서 치러진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시험이라 더욱 특별한 수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과 달라진 수능
먼저 수험표 교부 및 시험 안내를 위한 예비소집일인 2일에는 시험장 입장이 금지된다. 

수험생들은 이날 운동장이나 강당에서 실시될 예비소집 교육에 참석해 수험표를 교부받아야 한다. 

고사장 위치 확인은 가능하지만 시험장 입장은 금지된다.

시험 당일인 3일, 시험장에 가면 손소독과 함께 발열검사를 한 번 받는데 의심스러운 학생은 별도의 장소로 옮겨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며 여전히 발열이 높거나 호흡기 의심 증상 등이 있게 되면 시험장 내에 있는 별도의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장 출입은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며,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봐야 하는데 마스크를 벗어야 할 경우는 시험 시작 전 신분 확인 때와 점심식사 시간, 단 두 차례뿐이다.

코로나19 감염 차단과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책상 앞면에는 60cm 높이의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다. 

칸막이에는 어떤 것도 쓰면 안 되며 칸막이 안에서 오해받을 수 있는 손동작도 자제하는 게 좋다. 

감독관이 시험 도중이나 매 교시 직후 칸막이를 점검한다.

점심식사는 개인 도시락과 마실 물 등을 직접 준비해 교실 내 본인 자리에서 해야 한다.

한편 자가격리 대상인 수험생들은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이나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에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수능을 봐야 한다.

▲학부모와 후배들은
수험생을 데려다 준 학부모는 시험장 밖에서 격려나 기도 등을 할 시간 없이 곧바로 떠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선배 수험생들을 위해 매년 이어지던 시험장 앞에서의 후배들 응원도 볼 수 없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예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시험을 보게 된 만큼 수험생들은 유의사항이나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수능 전까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수능 준비에 전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고3 학생들은 23일부터 학교가 아닌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으며 수능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