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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여론조사 안하면 주민투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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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2  17: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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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여론조사 준비 작업이 제주도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도와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는 지난 203차 실무협의회를 열어 여론조사 설문 문항과 조사 대상에 대해 협의했으나 서로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도의회는 원희룡 지사와 담판을 짓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 상태인데 원 지사가 제2공항 찬·1개 문항만 단순화하고 성산읍 지역에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여론조사는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어떤 여론조사든 응답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내용이 포함돼야 객관적인 여론조사가 될 수 있다. 2공항 찬·반과 함께 제주공항 확충에 대한 찬·반 문항을 제시하고 조사 대상 역시 특정지역에 가중치를 두지 않고 전 도민으로 해야 한다는 도의회의 제시안이 더 여론조사의 목적에 부합한다. 제주도가 주장하는 찬·1개 문항만으로는 도민의 자기 결정권과 이를 위한 선택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원 지사는 최근 도의회에서 2공항 찬·반 여론조사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도의회가 합의해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이렇게 폄하하다니 도지사로서의 품격이 의심스럽다. 국토부가 여론조사에 합의한 자체가 결과를 인정하겠다고 한 것이다. 구속력에 관계없이 여론조사가 대안이어서 이를 통해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론 내겠다는 의미를 원 지사만 모르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원 도정이 도의회의 설문 내용과 조사 방법을 빌미로 끝내 여론조사에 불응하면 차라리 주민투표로 전체 도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 원 도정은 이미 결정한 여론조사를 피해가려거든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하라. 이미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여론조사 등을 통해 수렴된 도민의 의견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제는 여론조사든, 주민투표든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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