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아라국제실내악페스티벌 공연 실황 모습.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 대표 음악축제를 도모하면서 도내 음악인들의 지평을 늘리기 위한 실내악 축제가 열린다.

제주건반예술학회와 제주아트센터,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심희정, 이하 조직위)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이 오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오후 7시부터 제주대 아라뮤즈홀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라국제실내악페스티벌이란 명칭으로 개최돼 왔다.

조직위는 타 지역에 비해 제주가 실내악 축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고 향후 축제를 내실있게 키우기 위해 공식 행사명을 올해부터 변경해 추진한다.

기존 무대보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로 해외 음악단체 대신 국내 정상급 앙상블 단체와 대학 교수진, 청년 예술가 등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 포스터.

도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문앙상블인 ‘데어토니카’와 ‘앙상블 콘테’, 수도권 지역에서 활동하는 ‘세종목관챔버앙상블’, 부산 대표 앙상블 ‘부산챔버뮤직소사이어티’, 제주 청년 앙상블 ‘트리오 보롬’를 포함한 다수 실내악단과 계명선 이화여대 교수, 정인혁 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강호 첼리스트, 이석준 호르니스트, 부윤정 러시아 글린카 콘서바토리 객원교수, 강한나·원양하·김재현·김문철·김신우 등 도내 초청 연주자 등 총 50여 명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 중 제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60%를 차지해 도내 음악계 기반을 넓힌다는 취지다.

2일 오전 11시에는 김용배 전 예술의전당 사장의 특강 ‘타고난 천재와 길러진 천재’가 진행된다.

심희정 조직위원장은 “도내에는 제주국제관악제가 대표 음악축제로 꼽히고 있지만 정작 더 많은 악기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대표 실내악 축제가 없다”며 “행사 주제를 ‘비상’으로 정하며 제주 음악계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고 도내 음악인들이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축제를 개최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