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기획특집탐라 돌하르방 역사 설화 길따라
한때는 치열하게 싸웠지만 이제는 돈독한 ‘이웃’23. 본섬에서 섬으로 간 제주 돌하르방 ① 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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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5  17: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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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도 관할권 두고 30년 가까이 분쟁…갈등 깊은 과거
제주 소유 종결 후 추자면과 자매결연으로 교류 이어와

○ 완도군 청산도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 이름 붙여진 작은 섬 청산도,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 해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부르기도 한 청산도는 전남 완도에서 19.2㎞, 뱃길로 50분 거리에 있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 논, 돌담,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됐다. 특히 제주도 유형문화재 27호인 장한철 표해록에 ‘청산도는 신지도의 진에 예속된 섬으로 탐라와의 거리는 700리 정도이고 둔장과 검찰이 섬을 다스린다고 함’이라고 기재돼 있다. 

○ 완도의 돌하르방

 제주 섬을 떠난 돌하르방은 강화군, 진도군, 완도군 섬으로 가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섬들의 총면적은 5377㎢로 전(全) 국토 면적 9만9394㎢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을 기준으로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 남해도, 안면도, 완도, 울릉도, 돌산도, 거금도 순이다. 

 완도군에 우뚝 선 ‘돌하르방’, 이제 ‘상생의 시대’로 전환기에 있다. 그 중심이 사수도라 할 수 있다.

 사수도 관할권 분쟁으로 30여 년 동안 갈등을 빚어온 제주시와 완도군이 돌하르방 제막식으로 한층 가까워졌다.

 제주시는 양 지역 간 공동의 번영을 꿈꾸며 협력을 맺고, 그 상생의 상징인 ‘돌하르방’을 완도 땅에 우뚝 세웠다.

 완도 여객선터미널(구) 정면에 조성된 완도국제항 공원에서는 완도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문화의 상징인 ‘돌하르방’ 제막식이 거행됐다.

 제주시에 따르면 추자면과 완도읍 주민자치센터가 자매결연을 하는 과정에서 양 지역 간의 지속적인 발전 관계유지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주시가 직접 ‘돌하르방’을 완도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 최남단에 있는 국제무역항으로 서남해안 해상교통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제주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무역항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돌하르방은 완도군민의 꿈을 실현하는 수호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시는 추자면과 완도읍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우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두고 지원해 나가겠다”라는 제주시와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 자유도시인 제주시는 동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무한한 발전 잠재력이 있다”며 “앞으로 양 도시 간 교류 활동을 통해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라는 완도군과의 약속을 지키는 증표로 제주 돌하르방이 완도 국제항공원예 세워진 것이다.

 제주도 제주시와 전라남도 완도군은 행정구역상 제주도와 전라남도로 나뉘었지만 뱃길 3~4시간의 이웃이다. 그러나 두 지역은 추자도 인근의 무인도 ‘사수도’의 관할권을 놓고 30여 년 가까이 분쟁을 벌여왔다. 이 긴 세월에 따라 두 지역의 감정의 골도 깊어 갈등도 있었지만 2008년 12월 법원의 판결로 사수도는 제주도의 소유로 종결됐다.

 완도 여객선터미널 앞의 완도국제항 공원에서 가진 ‘제주 돌하르방’ 제막식은 이 같은 두 지역의 ‘상처’를 깨끗이 치유하는 계기가 됐다. 돌하르방 문관 2m, 무관 1.6m 한 쌍을 완도군에 기증한 것이다.

 제주시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추자면과 완도읍 주민자치센터가 자매결연을 하고 상호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 추자 명예도민 탄생
 2012년 6월 16일 1호 추자 명예 도민이 탄생했다. 완도군 곽태웅 기획예산실장이 제주 추자 명예 도민 제1호로, 추자면과의 자매결연을 통한 우호증진에 이바지한 대가다. 완도읍에서는 완도 읍장을 비롯한 완도읍 주민자치위원 20여 명이 제주도 추자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제5회 추자면 참굴비 축제에 참석했다. 

 곽 실장은 완도읍과 추자면의 자매결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양 지역 간의 교류를 통한 우호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 추자 명예 도민으로 선정된 것이다. 

 곽 실장은 완도읍장으로 재직 시 사수도 관할권 분쟁에 따른 앙금을 해소하고 양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2009년 11월에 추자면과 자매결연식을 맺었고 이듬해 6월에는 완도 국제항 공원에 돌하르방을 제막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완도읍 주민자치센터와 추자면 주민자치센터는 매년 장보고축제와 추자면 굴비 축제에 상호방문하는 등 양 지역 간의 상생발전에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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