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남마을 내 한 공영주차장에 걸린 유료화 반대 현수막.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시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유료화 사업이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행정과 주민 간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제주시는 올해 안으로 무료 공영주차장 10곳을 유료화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중 세 곳이 구남마을 소재 공영주차장인 가운데 지난 6월부터 마을회와 부녀회 등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해당 사업을 반대하면서 착공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주차장이 유료화되면 해당 주민들의 자택 인근 내 이면도로의 주차난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특히 마을 내 도로 폭이 좁아 가뜩이나 어려웠던 차량 통행이 더욱 어려워지는 점을 들며 주위가 어수선해질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시는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수차례 간담회를 열어 주민과의 대화를 이어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뾰족한 대책은 찾지 못한 상태다.

주민들의 반대와는 별개로 제주시는 올해 안으로 공영주차장 유료화를 위한 공사를 추진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방안을 모색하면서 주민과의 대화를 재개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시뿐만 아니라 제주도정의 방침대로 서귀포시를 포함한 도내 무료 공영주차장이 향후 점차적으로 유료화될 계획”이라며 “이미 다른 지역에서 공영주차장의 유료화를 위한 공사를 시작했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사업을 취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