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내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문화·예술분야 예산 지원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무소속·삼양·봉개동) 제389회 제2차 정례회 예산 심의에서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이뤄진 코로나19 방역 도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입은 분야 중 세 번째가 문화·예술분야였다”며 “코로나19 이후 도민들도 문화·예술분야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으로 이같은 부분이 정책에 반영돼야 하는데 코로나19 관련 예산이 10건에 16~18억원이다. 너무 미비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대구광역시의 경우 전체 예산 비중에서 문화·예술분야가 5%를 넘고 세종시 역시 문화예술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데 과연 제주의 문화정책은 어디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갑)은 “위드코로나 시대라고도 하는데 문화·예술계 코로나19 대응 예산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매우 부족하다”며 “특히 코로나19 예산으로 요청된 예술인복지지원센터 예산은 올해부터 추진된 사업에다 찾아가는 온라인 관련 사업 1억7900만원 등 약 2건 외에는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민간문화예술공간지원사업 등은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공간을 지원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지원기준과 유휴공간에 대한 운영계획조차 없이 예산부터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승철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예산 지원과 관련해 상당부분 변경된 사항이 많은데 예술단체와도 소통하면서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려고 노력하겠다”며 “향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서 청년문화인들의 지원 확대는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 문화예술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또 제주도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지를 기준으로 정책을 정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