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너나 없이 자고 나면 잇따르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에 불안해 하고 있다. 우려했던 관광객을 통한 전파가 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방역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대로 가면 수도권처럼 감염증 통제가 어려운 지역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달에만 무려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80명의 4분의 1 이상이 11월 한 달에 집중 발생해 더더욱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를 방문한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회장단과 접촉한 도민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다녀간 마사지숍과 사우나 등 접촉자들에 대해 감염증 검사가 이뤄졌지만 2주간의 잠복기가 지날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본란은 관광객 코로나19 확산의 우려를 강조하고 특별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도는 그 우려가 현실이 된 후에야 다른 지방 지자체에 공공기관 단체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일찍이 협조 공문을 보냈다면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제주방문이 취소됐을 지 모른다. 선제적 방역을 소홀히 한 결과다.

　제주도는 더 이상 뒷북 방역 조치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도록 해선 안 된다. 일반 지역이 아닌 관광지의 특성을 감안해 보다 강력한 방역대책을 실행해야 한다. 얼마나 방역이 허술했으면 서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당일 제주관광에 나섰다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까지 나오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