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과 전망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0년 1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6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현재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파악하기 위한 수치로, 기준점을 100으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제주지역 업황BSI는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고 11월 중 전국 업황BSI(78)보다 22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58)와 비제조업 업황BSI(56)는 각각 전월대비 9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이달 기업경기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12월 업황전망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56을 기록했지만 기준치를 한참 밑돌고 있다.

또 11월 중 매출BSI(65)와 12월 매출전망BSI(61)는 각각 전월대비 9포인트, 7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는 전월대비 10포인트 상승한 75, 12월 채산성전망BSI도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한 70을 기록했다.

11월 중 자금사정BSI(67)와 12월 자금사정전망BSI(65)도 각각 전월대비 9포인트, 11포인트 올랐다.

인력사정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78을 기록했으며, 12월 인력사정전망BSI도 전월과 견줘 4포인트 하락한 80으로 집계됐다.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 29% ▲불확실한 경제상황 19.9% ▲자금부족 12.3% ▲경쟁심화 11.4% ▲인력난·인건비 상승 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은 도내 300개(제조업 41개, 비제조업 259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했으며, 이중 231개(제조업 33개, 비제조업 198개) 업체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