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모레(3일) 도내 1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수능이어서 수험생(6554명)과 교육당국, 학부모 모두 더 긴장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 1곳씩 별도시험장이 마련되고, 제주대병원에도 병원시험장이 운영된다. 시험은 일반·격리·확진 등 코로나 증상 유형별로 분리해 일반·별도·병원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좋은 성적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없이 무사히 시험을 치러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대부분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시험 성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까지 우려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처지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수험생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안전한 교실에서 안심하고 수능을 보게 할 책임이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 방역당국에 있다.

　도교육청과 방역당국은 오늘 하루 수능시험장 마무리 방역 점검에 철저를 기하고 시험감독과 방역 종사요원 사전 교육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기대한 대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려면 ‘만점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 마스크 착용, 손소독, 거리두기 등 시험장 방역수칙 준수에 더 완벽을 기해야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 수 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물론 도민들도 수험생들이 무탈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수험생이 지나치게 긴장하고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시험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야 한다. 아울러 도민들도 친목 등 단체모임을 자제하고 제대로 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모든 도민이 수험생을 둔 부모의 심정으로 돌아가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협력한다면 그 마음이 수험생들에게 다가가 보다 더 안심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