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역경기 부진으로 제주 집값 상승률이 5개월 연속 전국 유일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06%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집값이 하락한 곳은 제주가 유일했다.

특히 올해 들어 정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비규제 지역인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뛰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제주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청약 대기수요 및 거주요건 강화, 가을 이사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고 있지만 제주 집값은 지난해 1월부터 23개월 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은 미분양 물량과 노후주택 선호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 집값은 2.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2.30%) 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주택별로 보면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지난달 0.03% 하락했고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비는 -2.0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립주택 매매가는 0.08% 감소했고 단독주택 매매가 역시 -0.07% 줄어들었다.

한편 전세가격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비는 -1.63%로 전년 같은 기간(-2.52%) 보다는 감소세가 완만해졌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66% 상승했다. 지난 2013년 10월(0.68%) 이후 7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하지만 제주의 전세가격은 유일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