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될 전망인데도 불구하고 제주시내 일부에서는 시민의식을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 연출돼 또다른 시민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40대 도민 A씨는 최근 출근길에 나서던 중 정차한 관광버스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차 옆쪽에서 해당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한 채 담배를 피며 인도에 침을 뱉고 있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또 버스에서 내려 휴식을 취하는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크가 아예 없이 이동하고 있었다.

A씨는 “최근 전국적으로 마스크를 미착용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법 개정이 이뤄진 것으로 아는데 일상은 예전과 별반 다를 게 없다”며 “과태료를 떠나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지만 서로의 건강을 위해 방역수칙 일환으로 마스크를 불편해도 착용하는 것인데 이를 행정에서 전혀 단속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는 실외 지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 여부를 단속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 밀집도가 높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실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면 마스크 미착용 시 단속이나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라며 “100인 이상 실외 행사·집회 등을 제외한 이외는 모두 권고대상”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실외인 경우 행정조치로 포괄해 지정하기엔 여러 제약 요인이 있어 한계가 있다”며 “향후 관련 부서와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지속적인 계도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