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상현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의회의 서귀포시 청정환경국 폐지 등 조직개편안 동의와 관련해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일 성명서를 통해 “제주도가 지난 7월에 제출했으나 각종 문제로 상정 보류 결정이 났던 제주도 조직개편안이 4개월 만인 지난 1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며 “환경분야의 행정역량을 약화시키는 조직개편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문제가 된 조직개편안은 서귀포시의 환경보전과 생활환경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청정환경국을 없애고 안전도시건설국과 통폐합하려는 계획”이라며 “현재 서귀포시가 환경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와 현안이 산적해 환경부서의 역량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제주도가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통폐합하게 된다면 환경 관련 업무의 비중과 기능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늘어나는 환경문제와 현안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청정환경국은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며 오히려 부서의 조직과 인력,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결정은 제주의 청정환경을 보전하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청정제주 송악선언’과 괴리가 있다”며 “그런데 이를 실행할 부서를 축소하는 것은 송악선언을 후퇴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원 지사의 모순된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러면서 “제주도는 통폐합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한 뒤 “도의회 역시 잘못된 조직개편이 진행되지 않도록 제주도에 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