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야외에 전시된 COVID19&HUMANS 국제사진전 작품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내년 제주도 문예회관에는 문화예술 행사를 위한 기반이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문예회관 전시실과 대·소극장 외에도 야외 공연장 등 행사 개최가 가능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부재호, 이하 진흥원)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형 생활방역 단계 격상에 따른 시설 운영 계획을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전시실과 공연장을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병행 운영한다.

예를 들면 올해 열린 제26회 제주청년작가전이 비대면 온라인 전시로 연 동시에 대극장 828석 중 190석, 소극장 170석 중 56석만 제한 개방을 실시한 사례다.

전시실의 경우 제주도 통합예약포털을 활용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진흥원 누리집에 접속 후 링크를 통한 접수 또는 전화 사전예약제, 시간대별 관람객 인원 제한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자체 기획공연이나 대관 공연 상관없이 진흥원에서 열릴 모든 공연을 위한 온라인 라이브 송출 전용 장비 구축 지원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민간 단체들이 문예회관에서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실외 공간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야외 공간에서의 조명, 음향 등의 여건을 고려해 공연이 가능하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일부 회화작품에 한해 야외 전시도 구상할 예정이다.

현재 문예회관 입구 오른편 야외에서는 지난 10월 ‘COVID19 & HUMANS’ 국제사진전 출품작들이 선보이고 있다.

매년 열리는 기획공연은 기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선정한 타 지역 우수 공연들을 초청하는 것과 함께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를 넓힐 수 있는 기회도 확대키로 했다.

부재호 원장은 “문예회관이 도민들이 쉽게 자주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돼야하고 이에 따른 여러 세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시 등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다양한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