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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가 훈령을 통해 주요 정책부서 팀장의 직렬을 행정직으로 한정하면서 전문직을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2일 제38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도 13개 실·국의 정책부서의 팀장의 직렬 규정 내용이 공직사회의 평등과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지 않고 전문직렬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는 ‘제주특별자치도에 두는 팀의 명칭 및 팀장의 직급에 관한 규정’ 훈령을 통해 각 실·국별 정책부서 팀장(사무관)의 직급과 직렬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환경보전국, 보건복지여성국, 교통항공국, 미래전략국 등 부서의 정책부서 팀장은 행정사무관 직렬로 한정돼 있다.
이 의원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방형 직위를 채용하는 이유가 전문성에 기반해 공직사회의 변화와 주민을 위한 정책의 성과를 담보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각 분야별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의 책임 팀장 자리를 일부직렬로 한정하면서 전문성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 개방성 확대, 성과중심의 인사관리, 유연한 조직문화 확산, 공정하고 기회 균등한 인사원칙, 전문직이 배제되지 않는 등 원칙이 지켜져야 제주 미래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승현 행정부지사는 “보통 복수직렬을 두고 행정직과 전문직 공무원이 담당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중앙정부의 경우 5급 이상 공무원부터 직렬을 열어두고 있다”며 “소수 직렬 채용 수요가 충족되지 않아 이런 현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 직렬을 한정하지 말고 열어둬야 한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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