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제주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 7월(0.1%), 8월(0.2%), 9월(0.6%), 10월(0.3%)에 이어 5개월째 0%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오르면서 전월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수축산물이 1년 전 보다 11.8% 상승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1.3%, 공공서비스는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농수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23.9%), 사과(74.8%), 국산쇠고기(9.3%), 쌀(11.1%), 고춧가루(27.3%), 배(62.7%) 등이 크게 올랐고, 배추(-28.7%)와 오이(-43.7%), 무(-31.2%), 버섯(-18.8%)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수입승용차(5.1%), 다목적승용차(2.6%), 대형승용차(3.5%) 가격이 올랐지만 휘발유(-14.1%), 경유(-19.8%), 등유(-27.4%), 취사용LPG(-3.5%) 등 연료가격의 내림 폭이 커 전체 하락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