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주택 인허가와 준공 실적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233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2호(1.0%) 증가한 수치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017년 말부터 계속해서 1000호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898호로 전월보다 57호(6.0%) 줄어들었지만 2015년 12월 20호에 불과했던 악성 미분양은 적체 물량이 해소될 기미가 없는 상태다.

미분양 주택은 건설회사의 자금난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생계 위협으로 이어지는 등 도미노 피해를 가져온다. 지역에는 만성적 경기침체를 불러올 우려도 있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 적체 물량 부담과 아파트 매매 가격 지속 하락으로 인해 신규 주택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줄어들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말 제주지역 전체주택(아파트·연립 등) 인허가 실적은 293호로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누계비는 3670호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서 15.5% 줄어들었다.

착공 실적도 지난 10월 말 기준 260호로 1년 전 보다 29.3%나 줄어들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누적 착공 실적은 3154호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4% 감소했다.

신축 주택은 지난 10월 177호로 1년 전과 견줘서 무려 60.9%나 줄어들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누적 신축 주택은 4560호로 전년 같은 기간(6256호) 보다 27.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