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의 주작물인 노지 감귤이 제철을 맞았다. 올해는 코로나 19여파로 외국인 노동인력 수급이 원활치 않은 데다가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감귤 처리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물론 아직까지 5㎏ 1상자에 평균 6100~6500원(12월 2일 기준)에 달해 경영비 4500원에 약간 넘는 수준이지만 감귤 생산량이 2018년 46만7000t, 2019년 49만t에 이어 올해 53만t(예측)으로 증가하고 품질 역시 당도가 떨어지는 대과 수확이 많은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유통 처리에 이중 삼중고가 가중 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도매시장인 경우 거리두기 코로나19 확산 방역대책으로 인해 대형 중소 마트와 식당 등 과거 대량 소비처들의 발길이 뚝 떨어지면서 중도매 물량이 그대로 쌓이고 있어 감귤농가와 농협 등 관련기관들이 그 어느 때 보다 긴장된 모습이다. 그나마 홈쇼핑과 11번가 그리고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을 찾아 나선 농가들이 택배 작업을 통해 직접 유통을 통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감귤농가들의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제주공직사회를 비롯해 도민들이 나서서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친·인척 등에 소비촉진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면 어떨까.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사회에 활력이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원희룡 도지사 역시 강원도 착한감자를 홍보해 당일 물량 완판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국민들에게 호감을 산 강원도지사의 사례를 참고해 위민 정신의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