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 초등학생들이 예술놀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도내 발달장애아동들의 오감(五感)이 마음껏 녹아든 예술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오는 20일까지 발달장애아동의 사계절오감예술놀이 발표 전시회 ‘예술로 통하쥐 어서 오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박물관 속 갤러리 아홉 번째 초청전인 이번 전시는 장애 여부를 떠나 아이들의 모든 놀이는 예술로 통하며 전시에 오는 이들도 함께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앞서 주관 측인 발달장애아동 부모모임 제주아이 특별한아이(대표 박정경)는 지난 세 달동안 발달장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사계절오감예술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 프로그램에서 발달장애아동 9명은 예술놀이 활동과정을 통해 각자 잠재의식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오감각 통합활동을 이끌어냈다.

특히 아동들이 함께 작업한 작품 ‘난생처음’ 5점은 자기 신체보다 더 큰 캔버스에 물감, 가위, 깃털, 휴지심 등을 활용해 작업함으로써 마음껏 예술활동을 즐긴 결과물이다.

사계절오감놀이를 진행한 채명섭 강사는 “어떤 아이들은 그림 중심의 활동을 선호한 반면, 다른 아이들은 재료 붙이기, 막대 꼽기, 물감 뿌리기, 롤링하기, 털실 감기 등에 더 집중하는 등 아이들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노정래 관장은 “박물관이 장애우들의 예술놀이 공간으로 작품 전시와 체험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