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2리에서 진행된 마을생태예술반에서 만든 작품 ‘쓰레기에서 피어난 고래’.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어린이와 지역 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협업한 결과가 책으로 엮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는 문화도시 사업 일환으로 지역작가와 미래세대가 함께하는 ‘우리동네 ㅎ(아래 아)끌락 문화학교’ 프로그램 결과집을 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마을 노지문화를 미래세대의 시각으로 찾아보자란 주제 아래 기획과정부터 마을 주민들과 작가들이 직접 참여했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지역별 2개반으로 나눠 관내 소재 새마을금고에서 진행됐다.

남원읍 위미1리에서는 ‘마을노지문화사진반’이, 대정읍 하모2리는 ‘마을생태예술반’이 각각 운영된 가운데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마을노지문화사진반은 어린이들이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통해 마을 곳곳을 걸어 다니며 사진 촬영을 했다.

촬영된 사진은 인화해 아이들의 시선이 반영된 ‘마을여행 지도’를 제작했다.

마을생태예술반은 마을에서 채집할 수 있는 나뭇가지와 풀잎, 돌 등으로 창작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마지막 프로그램에서는 마을 정화활동을 통해 직접 주운 플라스틱 등을 활용, 업사이클링 작품 ‘쓰레기에서 피어난 고래’를 완성했다.

이번 프로그램 결과물은 서귀포시가 결과집으로 모아 제작했다.

제작된 결과집은 하모2리새마을작은도서관, 위미1리새마을작은도서관, 동네책방 인터뷰·이듬해봄·어떤바람·어나더페이지·아트살롱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미래세대가 자신의 정체성과 마을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작가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참여 마을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