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연 도립미술관장.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도립미술관이 내년 중점 운영계획으로 ‘웹사이트 재구축’과 ‘소장품 소개’, ‘제주작가 홍보’를 내걸었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8일 오전 미술관 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관장은 “코로나19 탓에 시대가 많이 변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온라인 전시를 소화하지 못하는 기존 미술관 웹사이트를 재구축해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전시 개최와 관람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올해 미술관이 건립된 지 11년차지만 소장품에 대한 홍보물이나 책자, 도록을 본 적이 없다. 장기적 계획상 정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간 부족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미술관 학예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관장은 “10여 년 내내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해온 거 같지만 개선은 되지 않고 상황이 조금씩 악화되고 있는 상태여서 개선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제2회 제주비엔날레의 경우 예술감독이 도 감사위원회에 제기한 문제점을 검토중이며 좀더 제주작가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 관장은 “내년 비엔날레 예산이 30% 정도 삭감돼 현재 도의회 의원들을 설득해 다시 검토해보겠단 의견을 받은 상태”라며 “예산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확답하진 못했지만 행사를 잘 치르는 데에는 예술감독과 입장을 같이 하며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열릴 미술관 전시는 제주작가에 대한 홍보에 중점을 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관장은 “유관기관의 소장품을 함께 기획해서 소장도 활용도와 타 기관과의 협력을 높여 제주작가를 더 잘 알리기 위한 첫 전시를 진행할 것”이라며 “시대가 어수선한 상황이기에 모든 미술관이 운영이나 전시방식에서 체질개선을 하고 있을거다. 그런 변화 안에서 균형을 맞추면서 시대 속 미술관이 해야할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