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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위한 공청회가 찬반 단체의 충돌로 무산됐다.
환경부와 제주도는 8일 오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주국립공원 확대지정 반대단체가 공청회가 열릴 예정인 농어업인회관 입구를 봉쇄하면서 파행을 빚었다.
반대측은 “환경부와 제주도가 임업인들의 생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강행하고 있다. 이번 공청회도 편향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립공원 확대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반대측은 수 시간동안 거세게 반대입장을 피력했고, 참여환경연대 등 국립공원 확대지정을 찬성하는 시민단체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이번 공청회를 주관하는 환경부가 반대측과 협의에 나섰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공청회는 결국 무산됐다. 환경부는 제주시 공청회가 무산된 상황에서 서귀포시 공청회 개최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 서귀포시 공청회 또한 취소했다.
한편 도는 제주국립공원 확대지정 공원 면적을 기존 한라산국립공원(153㎢)에 중산간, 곶자왈, 추자·우도 해양도립공원 등을 포함한 총 610㎢ 규모로 확대 지정하는 것으로 논의해 왔다.
하지만 일부 임·어업인들이 생산활동 제약 및 규제강화를 우려하며 반발했고, 사유지 소유자들이 재산권 침해를 주장함에 따라 지정 면적을 303.2㎢로 축소 조정(보호지역으로 지정 관리중이거나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한 안을 마련해 도민의견 수렴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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