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환경교육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연경관을 잘 보전하려면 지역사회와 학교에서의 전문적인 환경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제주도는 ‘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교육계획(2021~2024년)’ 수립 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으나 대부분 국가환경교육계획과 연계한 방안으로 제주환경의 특수성 반영은 여전히 미흡하다.

　제주도의 환경교육계획 비전대로 ‘지속 가능한 제주의 미래, 청정과 공존사회’가 성공하려면 학교의 환경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초·중·고교별로 환경교육을 하고 있지만 환경전공 교사를 둔 학교는 없다. 환경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대부분 환경교육과 무관한 과학과목 교사들이 환경과목을 맡고 있다.

　학교 교육처럼 사회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육은 없다. 아무리 지역사회 차원의 환경교육을 대대적으로 편다 해도 일시적인 캠페인성에 그치고 만다. 더구나 천혜의 자연을 자손만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할 제주도가 다른 지방과 유사한 환경교육에 안주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에 반(反)하는 것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시정돼야 한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초·중·교별로 환경을 전공한 교사가 환경과목 교육을 전담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 동시에 전 학교 적용이 어럽다면 우선 지역별, 학교별 시범학교를 운영한 뒤 전체 학교로 확대해 나가면 된다. 특히 도교육청은 환경제주의 특수성을 감안해 환경전공 교사를 특별 배치해 줄 것을 교육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교육도 지방화 시대에 부합해야 마땅하다. 제주 학교의 환경전담 교육이 그 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