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크게 늘어났지만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늘어난 ‘고성장’ 신생기업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신생기업(법인·개인)은 1만6893개로 전년 1만5938개 보다 늘어났다. 신생기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9만8425개로 전년 9만2637개 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고성장’한 가젤기업은 줄어들고 있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가젤기업은 근로자 10명 이상으로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10~20% 이상 증가한 영리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인 기업을 말한다.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기업으로 단기간 고성장한 기업을 일컫는 제주지역 가젤기업은 지난해 39곳으로 전년(43곳)대비 줄어들었다.

‘고성장’ 신생기업이 감소하면서 신생기업 중 3분의 1은 1년도 생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지역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4%를 기록했다. 2년 생존율은 52.9%, 3년 생존율은 46.6%로 해가 갈수록 생존율이 더 낮아지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신생기업 70% 가량은 5년 이상 생존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국 가젤기업 수는 1246개로 2018년 대비 87개(7.5%)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연간 기준 가장 많은 가젤기업 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