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순환 작 ‘소금밭의 여인들’.

▲ 원정희 작 ‘화려한 아침’.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특정한 주제없이 각자의 시선이 가감없이 담긴 사진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제주영상동인(회장 김성훈)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제43회 회원전 ‘각人각色’을 연다.

기존에 제주문화를 비롯한 사라져가는 것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다수 기획전과 주제전 등을 개최해 왔다면, 올해는 그간 보여주지 못한 회원 개개인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취지다.

앞서 2016년 같은 제목의 전시를 연 바 있어 이번 전시는 각인각색 두 번째 전시로 마련된다.

강병진, 고순환, 김성훈, 김영언, 김환철, 문석채, 양석진, 원정희, 이창훈, 임성복, 장택호, 전문규, 정석재, 한미숙, 현우경, 홍영기 등 총 16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출품작은 총 32점이다.

작품은 ‘백록담’, ‘일출’, ‘새우난’, ‘설경’, ‘가을색’, ‘화려한 아침’ 등 제주자연은 물론 몽골 평원을 달리는 말, 베트남 노을 풍경 등 해외 풍광과 풍물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또 어린 딸, 부처의 미소, 최근에 촬영한 풍경 등 회원들의 다양한 시각을 사진으로 풀어내고 있다.

제주영상동인 관계자는 “주제전에 비해 일정기간 몰입해서 찍지 못한 아쉬움과 성의 없이 준비하는 모습처럼 보일까봐 내심 두려운 자유작 전시회”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지만 예술작품 감상을 통해 조금의 위안이라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영상동인은 올해 37주년을 맞은 순수사진동호회로 내년 중 카메라 촬영기법을 이용한 추상적 이미지를 찾아낸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문의=010-5608-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