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사회가 급격히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긴장하고 있다. 이달들어 도내 확진자는 무려 31명에 이른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3.3명 꼴로 미처 예상치 못한 발생 인원이다. 그제 하루에만 확진자가 3명(108, 109, 110번) 발생한 데 이어 어제(13일)도 2명(111번, 112번)이 추가됐다. 이러다가 수도권처럼 확진자 다발지역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온 도민이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는 데도 오히려 방역은 느슨하다. 다중 이용 장소의 출입자 명단 작성과 발열검사도 예전만 못하다. 일부 병·의원 등의 경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던 때보다 발열 체크 등 방역활동이 축소됐다. 비상방역 체제에 걸맞지 않은 느슨한 방역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

　제주도는 지난 4일부터 적용 중인 거리두기 1.5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종전처럼 다중 이용 장소의 출입자 명단 작성과 발열검사를 강화해야 한다. 장기간 코로나19 사태로 피로증이 극에 달한 상태이지만 한시도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진짜 도내 코로나19 팬데믹은 이제부터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관광객 등 방문자와의 접촉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선 관광객만 줄이면 코로나19 도내 전파 차단은 가능하다. 제주도는 관광업계의 고충을 배려한 관광정책에서 한 발 물러나 집중 방역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관광객 제한과 함께 도외 거주 제주도민의 고향 방문만 잠시 중단해도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