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최근 대설·한파·화재를 12월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선정했다. 제주도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고 화재 예방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더구나 기상청은 올해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여느해 보다 훨씬 더 재난 대비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이미 어제(14일)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3도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지역별로 눈이 내리고 있다. 한라산과 중산간 등 산지에는 많은 눈이 쌓였다. 오늘도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가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맹추위와 함께 눈이 쌓이면 도로가 결빙돼 차량 통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제주도는 폭설 대비에 만전을 기해 신속한 제설작업에 나서야 한다. 보유한 제설차량 30대(도 17대·제주시 7대·서귀포시 6대)와 민간 제설차량 5대 등을 모두 현장에 투입해 아침 출근길 직장인들이 눈에 갇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적설량이 많은 5·16도로와 번영로를 중심으로 한 중산간 도로의 제설작업도 원활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지장 뿐만 아니라 렌터카를 이용하는 괸광객들의 관광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제설작업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의 신속한 제설작업도 빼놓을 수 없다. 자체 제설차량을 충분히 확보해 제설작업 지연으로 인해 항공기 출발과 도착에 큰 영향을 줘선 안 된다. 자칫 항공기 운항이 장시간 또는 하루 가까이 중단될 경우 관광객들의 불편은 물론 수도권 등 다른 지방 대학 입학 시험 준비생들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

　폭설은 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제주도와 행정시는 농업용 비닐하우스와 축사 및 양식장 등 수산시설의 대설 피해 방지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전기와 석유 사용이 늘면서 화재 발생의 우려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가정과 직장마다 특히 전기난로와 석유난로의 안전 사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