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제주건축대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 내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통이 점점 단절되는 시대, 향후 건축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돌아보는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회장 문석준)와 2020 제주건축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정일)가 주관하는 ‘2020 제주건축대전’이 오는 17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제주건축대전 주제는 ‘감성공감(感性共感)’으로 ‘희망공간, 감성 풍경을 이야기하다’란 부제 아래 과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건축이 해야할 역할은 무엇인지, 또 어떤 건축이 희망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이끌 수 있는지 고찰하게 한다.

전시에는 2020 제주건축대전 수상작을 비롯한 제주건축가회 회원전, 2020 제주다운 건축상, 2020 한국건축가협회상 영상전이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 건축의 역사와 상징을 보여주는 도내 여러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건축 개요와 공간 평면도 및 배치도 등을 내걸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건축 관련 내막을 상세히 풀어내면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실제 설계에 착수했던 건축가들이 직접 건축물의 착공 전 에피소드는 물론 지역민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세부적으로는 서귀포산업과학고 학교공간혁신사업, 하천리 마을회관, 어린이도서관, 제주 법조타워 등의 건축 관련 내용를 엿볼 수 있다.

또 지난 11일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상생모루에서 열렸던 젊은 건축가 5인의 ‘제주 원도심 미래풍경 건축 상상전’도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축가들의 시선이 담긴 제주 원도심 지역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앞서 주관 측은 지난달 심사를 거쳐 2020 제주건축대전 공모전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 결과, 윤용호(제주대·5년)씨가 ‘제주 도시계획의 비판적 분석을 통한 생산적 도시 공동 작업장 계획’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일상 속 건축을 주제로 시행된 청소년부 에세이·UCC 공모전에는 김선(남녕고·2년) 학생이 우수상에 선정됐다.

전시 관계자는 “건축은 작은 개인의 공간에서 공공의 공간뿐만 아니라 무형의 문화, 예술과 함께하며 도시 풍경을 만들어 가고 있고 그 건축적 감성으로 사람의 소통을 조율하며 도시 감성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