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와 미분양 주택 등으로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투자수요까지 줄어들면서 토지거래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14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0년 11월 토지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에서 거래된 토지는 총 4394필지로 전년동월(4557필지) 대비 3.6% 감소했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는 2760필지로 1년 전과 견줘 10.4% 늘어났다. 서귀포시는 1634필지로 전년 같은 달보다 무려 20.6%나 줄어들었다.

특히 제주시의 경우 우도면의 토지거래 필지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1%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한경면과 추자면은 1년 전과 비교해 토지거래 필지수가 각각 38.0%, 50.0% 증가하는 등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지역의 토지거래 필지수가 전년동월과 비교해 3.3% 늘어났다. 

반면 서귀포시의 경우 지난달 동지역에서 거래된 필지수가 1년 전과 견줘 36.0%나 줄어들었다. 남원읍과 성산읍도 각각 17.8%, 14.7% 감소했다. 1년 전보다 거래된 필지수가 늘어난 곳은 대정읍(40.2%)과 표선면(6.7%) 뿐이었다.

제주 전체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제주시는 일부 해소가 이뤄지고 있지만 서귀포시는 더딘 상황이다. 더군다나 제주 제2공항 등 개발사업 부진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로 토지거래시장이 더욱 얼어 붙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토지거래 필지수는 4만4983필지로 전년과 비교해 9.8% 줄어들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황으로 대형 물건들이 거래되면서 면적은 10.4% 늘어났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는 2만6989필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감소했다. 서귀포시는 1만7994필지로 전년동기 대비 15.4%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