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개선되던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주춤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내국인 관광객 수 회복과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전월대비 6.1포인트 상승한 98.4를 기록했다.

또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내국인 개별 관광객의 회복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10월 -24.2%에서, 11월 -13.8%로 축소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내국인 방문객 증가 등으로 인해 서비스업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00명이나 늘어났다. 실제 고용률이 69.2%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실업률은 1.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지난달까지 제주경제는 내국인 관광객 수 회복에 힘입어 소비심리와 고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은 제주본부는 12월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제 지표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월의 통신비 지원 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지난 10월 제조업 생산은 식료품 부문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6.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출은 음료 및 반도체 수출 둔화로 전년동월대비 15.5% 감소했다.

수입 역시 반도체 부품을 중심으로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