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 드림타워가 건물 준공에 이어 영업 개장에 들어갔다. 드림타워는 신제주 개발 당시부터 시작해 지난 수십 년간 착공신고만 한 채로 지속적인 건축 변경허가 신청 승인을 통해 결국 제주에서 가장 높은 현재의 초고층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물론 이런 초고층 건축물 결과가 있기까지는 연동 구 제주일보사 자리에 신축한 롯데호텔 고층 건설 인허가 특혜로 인해 예기치 못한 혜택도 한몫 했다. 민선5기 때 52층 인허가를 받았고 앞으로 원희룡 도정에서 대형카지노 오픈을 거머쥔다면 그야말로 드림타워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특혜를 받은 기업이라는 데 결코 반론이 없을 것이다.

　이렇듯 온갖 특혜로 최고 고층 건물을 갖게 된 기업이 열악한 하도급 협력업체들과 공사비 체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건설경기 위축에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하도급업자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인허가와 공사 감독 준공 관련 기관인 행정의 외면도 야속할 뿐이다. 신제주 지역주민들은 30여 년 전 신도시 개발이라는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과 교육환경을 찾아 이주해 왔다. 하지만 이제 건축고도로 인한 경관 침해는 물론 하수처리시설 및 교통체증으로 인한 도로 기능의 한계로 인한 공공시설 과부하위험 사행성 대형카지노로 인한 학습권 침해까지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행정이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특혜를 줬으면 해당 기업과 관련된 어려운 기업들의 고충이라도 중재로 해결해 줘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녹지코리아와 롯데관광개발 간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나, 공사비 미지급에 대해 드림타워 사업자 시공사 관련기관 모두 무한 책임이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