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주요산업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실적이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20년 11월 제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1.0% 증가한 1964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수출 실적은 지난 10월(-15.5%) 일시 감소 후 지난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실적은 23개월 만에 월중 최고실적으로 11월 월중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전자전기를 제외한 주요업종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최고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전자전기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7.2%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농축수산물과 화학공업이 각각 12.6%, 672.7% 증가하며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감소세를 보이던 농축수산물의 수출 금액와 물량이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되고 화장품류는 역대 최고 월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실적은 1억3255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4663t으로 1년 전(3529t)과 비교해 32.3%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감귤(전년동월대비·1216t 증가)과 무(371t), 소주(79t)의 수출 물량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 물량 증가를 주도했다.

한편 큰 폭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2개월 연속 1000만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수입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44.1% 감소한 2997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일시 증가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감소율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지난달 1033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