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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어떤 책을 읽을까?...신간소개
임청하 기자  |  purenmul@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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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2  16: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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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마음의 일’ 표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그 시절 우리들의 고민을 다독이다

재수, 오은 ‘마음의 일’ (창비교육, 240쪽, 1만4000원)

만화와 시(詩)가 하나의 책에 담긴다면 어떤 느낌일까. 다소 분위기가 다른 장르라서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만화가 재수와 오은 시인은 언젠가 책 한 권을 함께 만들기로 한다.

그렇게 이 책은 탄생했다.

만화가와 시인의 컬래버 작품집인 책은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마음 때문에 힘들고 마음 덕분에 힘 나는 이야기를 시와 그림으로 풀어낸다.

그동안 친구인 두 사람이 만나 긴 시간동안 소통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임을 짐작하게 한다.

시인은 시를 완성할 때마다 만화가에게 보냈고, 만화가는 친구의 시를 세상에서 가장 먼저 읽은 다음 그림으로 다시 그 시를 썼다.

책은 재수 작가와 오 시인이 긴 다리를 건너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시인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다리 위에 섰을 때는 막막함이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지칠 때마다 ‘함께’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다리를 건너니 아득했던 풍경이 생생하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렇게 시는 그림을 만나 이야기가 됐다.

만화가는 상상 속의 그 다리를 건너면서 더 어울리는 그림을 고민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시인의 시에 대한 그만의 감상이기도 했다. 그는 시 한 편에 구석구석 묻어있는 시인의 마음을 헤아리느라 마음이 같이 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림이 시를 더 가까이,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

책은 1부 ‘딴이 우리를 꿈꾸게 한다고’, 2부 ‘봄 방학처럼 짧았다’, 3부 ‘잘 봐, 떠오를 거야’, 4부 ‘내내 나일 거야’,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시의 장면이 그림으로 시각화됐나 싶다가도 그림이 시의 새로운 의미를 확장시켜 나간다.

책의 또다른 특징은 청소년기라는 특정한 시기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오늘’을 잘 살기 위해서다.

그때 고민한 것은 성장한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여전히 ‘마음의 일’을 계속해 나가며 자라야 하기 때문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재수의 연필 선과 발랄하면서도 먹먹함을 자아내는 시의 이야기는 그 시절의 고민을 현재로 데려온다.

이윽고 그 고민들을 위로하고 다정하게 다독인다.

   
▲ 책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표지.

#재난은 해결하는 것보다 예방이 중요

조너선 퀵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동녘사이언스, 462쪽, 2만2000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누려온 일상을 잃어버렸다.

이쯤에서 우리는 과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다.

책은 40년간 전염병 대응 시스템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공중보건 전문가가 팬데믹 종식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했다.

저자는 팬데믹 이후 공중 보건 역량 개선을 위해 1조원을 출자한 미국 록펠러 재단이 책임자로 선택한 전염병 대응 분야 전문가다.

앞서 저자는 2018년 향후 닥쳐올 대재앙을 예언하고 그 위험을 경고해왔다.

그에 따라 코로나19는 전조없이 끔찍한 재난이 아니라 인간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수없이 반복된 실수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책은 재난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다시는 이런 재난이 닥치지 않도록 준비해야한다고 주장한다.

   
▲ 책 ‘관종의 조건’ 표지.

#"남과 다르면 관종이라고?...전혀!"

임홍택 ‘관종의 조건’ (웨일북, 440쪽, 1만8000원)

첫 책 ‘90년생이 온다’로 경제경영 부분 최장기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저자의 신작이 나왔다.

책은 관종의 부정적인 의미를 뒤집고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덤으로 알려준다.

앞서 저자는 빨간색 자동차를 좋아하는 모임인 ‘전국빨간차연합회’를 결성해 회장직을 맡고 있다.

남과 다른 자동차색 취향이 ‘관종’ 취급받는 현실을 고민하며 책을 썼다.

저자는 개인이 ‘톱스타형’ 자질을 발달시키고 조직은 ‘액션 히어로’가 돼야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올바르게 관심받아야 살아남는 세상에서 남과 다름을 무기 삼아 주목성을 이끌고, 다재다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존재가 되는 법을 수록했다.

이 책을 통해 매력을 자본으로 환원하고 시대의 승자가 되는 법을 엿보는 건 어떨까.

   
▲ 책 ‘재난 불평등’ 표지.

#팬데믹에 가려진 사회 불평등

존 머터 ‘재난 불평등’ (동녘, 332쪽, 1만6800원)

지진을 연구하는 과학자 존 머터는 동일한 규모의 재난이 장소와 시기에 따라 왜 다른 크기의 피해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동안 자연과학자의 시선으로 재난을 연구해왔다면, 재난의 전후 상황을 사회현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같은 재난을 겪어도 왜 어떤 사회의 재건은 1년이 채 안 걸리고 다른 사회는 재기할 수 없을만큼 무너지는 지 비교하고 관찰했다.

책은 재해가 단순한 자연현상에 그치지 않고 정치와 사회, 경제적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드러낸다.

저자가 포착한 지점은 재앙이 낳는 불평등의 민낯이다.

이를 통해 왜 재난 사망자의 다수가 빈민층인지 다루며 재난 발생 당시와 그 전후의 극복 과정에서 사회 불평등 구조가 재난에 투영되고 답습되는 이유를 찾아 나간다.

   
▲ 책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표지.

#평정심을 찾기 위한 실천 노하우

세네카, 제임스 롬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아날로그(글담), 160쪽, 1만2000원)

‘너의 분노는 일종의 광기다. 별 것 아닌 일에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 철학자인 세네카가 저서 ‘분노의 대하여’를 남긴 지 2000여 년이 흘렀다.

그가 남긴 조언은 이 시대에도 과연 유효할까?

신호도 없이 갑자기 끼어든 차량, 버스에서 먼저 내리겠다며 사람들을 밀치는 성인, 다른 사람에게 험담하는 친구 등 분노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은 매번 있다.

특히 심리학 용어인 ‘분노조절장애’가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을만큼 분노란 감정은 여전히 우리 삶에 존재한다.

책은 세네카가 이야기하는 분노의 실체와 함께 분노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삼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실천방법도 제시한다.

   
▲ 책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표지.

#자기만의 방을 온전히 가지는 법

김민정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21세기북스, 252쪽, 1만5000원)

1인 가구가 ‘내 집’을 마련한다면 귀가 솔깃해질까. 여기, 그야말로 임시의 삶을 끝내고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주인공이 있다.

저자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아가는 1인 2묘 가구다.

뭐든 혼자서 해내려던 저자는 내 집을 마련하고 고양이와 친구들을 만나며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책은 저자가 비혼을 결심하고 1인 가구로서 내 집을 갖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개한다.

또 자신의 집을 얻고 난 뒤 이후로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한다.

유튜브 채널 ‘1인2묘 가구’를 운영중인 저자의 내 집 마련 분투기, 그리고 고양이들과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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