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시가 올 한 해 관내 주차면수 1314면을 확충한 가운데 공영주차장 유료화 사업의 경우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이어져 온 이도2동 구남마을 마을회와의 갈등에서 뾰족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공영주차장 조성 및 복층화 사업에 총 사업비 69억5100만원을 투입, 총 37곳에 대해 주차대수 791면을 확보했다.

자기차고지 갖기사업에는 9억7800만원을 지원해 316곳에 총 523면을 조성했다.

또 읍면지역 부설주차장 8799곳·4만3187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목적 외 사용’ 619건·‘불법전용’ 876건에 대해 원상회복 명령, 형사고발 예고 등 관련 행정처분을 내렸다.

제주시는 차고지증명제 시행에 따라 관내 차고지 확보 대상 4만7909건 중 4만6814건을 대상으로 차고지를 확보토록 조치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라 공한지 주차장 등 부지 매입, 부설주차장 전수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공영주차장 유료화 사업의 경우 당초 올해 목표가 10곳인 가운데 준공은 절반에 그쳤다.

유료화가 추진된 공영주차장은 이도2동(중앙), 노형로, 연동 도령북길, 오복1길, 도남로15길이다.

현재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공영주차장은 5곳으로 구남로4길과 6길, 8길 공영주차장과 아라 신설로4길 제1·제2공영주차장이다.

이들 주차장은 하나의 사업 구역으로 묶인 가운데 행정당국과 마을회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올해 유료화 추진은 불발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달 들어 몇 차례 마을회와 간담회를 가졌지만 적절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주차장 유료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남마을 마을회는 공영주차장 유료화 추진 시 주변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난이 심화될 것을 우려해 지속적으로 반발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