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올 상반기 탄소포인트제 운영 결과, 30년산 소나무 79만여 그루가 1년간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는 올해 상반기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탄소포인트제 참여한 가구 중 1만97가구에 인센티브 1억5314만원을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이나 상가 등에서 에너지 절약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면 현금이나 상품권, 그린카드 포인트, 기부 중 참여자가 선택한 방법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인센티브 기준은 과거 2년간 월평균 사용량 대비 감축률에 따라 분기별로 5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지급된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탄소포인트제 운영 결과, 전체 참여가구 7만1666가구 중 에너지를 절약한 가구는 3만1980가구다.

이들 가구는 1243만2000kWh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총 5243t을 감축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한 그루당 1년에 6.6㎏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을 감안할 때, 소나무 79만4000그루가 한해동안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제주시는 5% 이상 에너지 사용량을 절약한 1만97가구에 인센티브 1억5314만원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4051가구에 현금과 그린카드 포인트로 6958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상품권(탐나는전)으로 인센티브를 신청한 5982가구에는 총 8282만원이 내년 1월부터 각 읍면동을 통해 가정에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