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비오톱에서 전시중인 송재혁 작가의 전시 ‘플라워 파워’.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을 한 송이 꽃에 비유한 작가의 전시가 마련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에 있는 갤러리비오톱(관장 김해곤)은 오는 29일까지 송재혁 작가의 개인전 ‘플라워 파워(FLOWER POWER)’를 개최하고 있다.

작가의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시각 예술로 표현한 꽃을 통해 인간이 완전하지 않다는 특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평소 작가는 사회 문제와 인간관계에 대해 주목하며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비극과 희극의 경계에 놓여진 현실의 문제를 재해석하며 예술작품으로 풀어낸다.

작가에 따르면 ‘블랙 코미디’가 잔혹하고 적나라한 풍자를 기반으로 한 희극이라면, ‘오렌지 코미디’는 풍자에서 그치지 않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이런 관점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한 송이의 꽃으로 바라본다.

또 애초부터 인간이 완벽할 수 없는 존재임을 시인한다.

그러면서 지난날에 대한 회상과 앞으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될 자신에 대해 애정을 갖기로 마음 먹는다.

작가는 “서로 반대되는 의미를 갖고 있는 행복과 불행이란, 실은 분리돼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이기에 항상 공존해야 할 존재가 아닐까”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가득한 지금 시기에 이번 전시가 누군가에게 한 송이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