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밴드 소금인형의 ‘상사화’ 공연 모습.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도내 민간 문화예술단체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공연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온라인 방식으로 각양각색의 무대를 공개하고 있다.

문화네트워크 ‘문화추물락’은 비대면 콘텐츠 ‘아트락TV’ 누리집 및 유튜브를 최근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누리집과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은 제주시 연신로에 있는 아트락소극장에서 라이브 공연을 촬영한 뒤 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제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영상 콘텐츠로 전달하기 위해 시리즈 영상 ‘Live Music’과 ‘1인 콘서트’ 등 2개의 콘셉트로 구성, 온라인 플랫폼을 제작했다.

‘Live Music’에서는 인디밴드 소금인형의 애절한 사랑노래인 ‘상사화’를 한정수 안무가가 함께 참여하면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완성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소리께떼 댄서 최유미씨가 참여한 방랑자의 마음을 담은 곡 ‘블루 블루 노마드’는 집시풍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 제주 감귤밭을 배경으로 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제주 고기국수와 겨울, 나눔을 주제로 한 곡 ‘삶은 국수’에서는 국수집 세트를 직접 연출해 이경식 마이미스트가 출연, 샐러리맨의 고달픈 삶을 퍼포먼스로 연출했다.

‘1인 콘서트’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시기지만 단 한 사람을 위한 콘서트로 꾸며진다.

최근 87세 어머니를 위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딸의 사연을 받고, 깜짝 생일 축하 공연을 열었다.

공연에는 뮤지션과 마이미스트와 더불어 가족들의 영상 편지, 옛 추억이 담긴 사진 등이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문화추물락 측은 향후 가족과 부부, 영세사업장, 직장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사연으로 받아 지속적으로 1인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25일 아트락소극장에서 열렸던 밴드 ‘끝없는 겨울방학’의 첫 콘서트가 영상 콘텐츠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문화추물락 관계자는 “제주 예술인들의 무대가 확대되고 이들의 창작활동이 멈추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온라인 콘텐츠 개발이 자극적인 경쟁 형태가 아닌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하고 자연스럽게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상 콘텐츠로써 일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아트락TV 누리집(http://artrock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10-3004-4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