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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카지노 장기 불황 제주경제 ‘치명타’올해 매출액 작년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처
정부지원 제외…제주관광진흥기금 조달 차질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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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8  17: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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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지역 면세점과 카지노 업종의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종의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제주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제주지역 면세점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9.5%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휴점한 제주시내 면세점 2곳이 영업을 부분 재개했지만, 일부 따이공(한국 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입해 중국에서 재판매하는 사업자)를 제외하면 고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카지노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내점이 끊기며 올해 매출액이 전년(1903억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현재 제주도 카지노 8개 중 4개 업체가 휴업 중이며 나머지 업체도 단축영업이나 무급휴직 등을 시행 중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면세점·카지노 업종은 코로나19가 종식돼 하늘길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지 본격적인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면세재고품 내수 판매와 제3자 반송이 허용됐지만 대부분 본사가 위치한 수도권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지역 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소비수요를 대행하는 대리구매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면세점간 대리구매인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며 알선수수료율이 급등해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카지노업은 사행성 업종으로 분류돼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에서 사실상 제외되고 있어 불황 극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한은은 “면세점과 카지노 업종의 큰 불황은 제주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카지노 업종 매출 부진으로 제주관광진흥기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제주지역 관광개발 지원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년 도내 카지노업자가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약 70%를 부담하는데, 올해는 부담금을 납부하지 못할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올 4분기 제주지역 경기 상황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내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숙박·음식점업, 렌터카업 등 관광업이 개선됐으나 도소매업 및 운수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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