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파랑별에 간 제주해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외계인 여러분, 바다를 아기처럼 잘 돌봐주세요. 파랑별 아이들이 튼튼하려면 파랑별 바다도 튼튼해야 해요!” (책 ‘파랑별에 간 제주해녀’ 中)

제주출신 김란 작가가 최근 그림책 ‘파랑별에 간 제주해녀’를 펴냈다.

책은 제주 해녀들이 가진 이른바 ‘바다 사랑’을 이야기한다.

전작 ‘외계인 해녀’에서 해녀 할머니들에게 물질을 배운 외계인 해와 달, 별이 우주선을 타고 다시 해녀 할머니들을 찾는다.

그들이 사는 바다가 오염돼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다.

이후 해녀 할머니와 외계인들은 다함께 파랑별 바다의 보전을 위해 길을 나선다.

일행은 파랑별 바다에 도착하고 단호하게 말한다. 진정한 해녀는 욕심 부리지 않고 아직 어린 것들을 잡지 않는다고 전한다.

▲ 김란 작가.

이 말은 작가가 책 속 외계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바다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책에는 제주 해녀는 물론 최근 현안인 바다환경의 오염을 드러내며 경각심을 갖게 한다.
앞서 작가는 2018년 첫 그림책 ‘외계인 해녀’를 출간했다.

외계인 해녀에서는 제주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인류애를 다뤘다.

이후 작가는 과정이 녹록지 않지만 바다를 곁에 두고 살아가기를 택한 제주 해녀들에 착안해 그림책을 펴내고 있다.

특히 그의 책에서는 해녀들이 가진 사랑을 토대로 자녀와 이웃,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는 해녀의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다.

향후 해녀뿐만 아니라 제주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발굴해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작가는 “제주 신화와 전설, 민담 등 제주만의 보물같은 이야기들을 더 많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책 부제 ‘마음이 행복해지는 책’처럼 마음이 외롭거나 아픈 아이들이 책을 통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작가는 2005년 제주작가회의 동화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현재 제주대 사회교육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제주북초등학교 방과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