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제주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매출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경기 체감지수(BSI)는 50.0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소상공인은 31.2포인트, 전통시장은 33.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주 소상공인의 경기 체감지수의 경우 코로나 발생 이전인 지난해 1월 72.7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월 35.7로 4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후 황금 연휴와 여름 휴가 영향으로 5월부터 7월까지 7~80선을 유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10월 87.7로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12월 50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체감경기가 악화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코로나19 등 전염병 유행을 꼽은 응답이 89.2%로 압도적이었다. 뒤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자가격리 중이어서’(11.3%), ‘고객·학생·회원 감소’(9.7%), ‘불경기라서’(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인들의 체감 경기 뿐만 아니라 카드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카드 결제 정보 등 지역별 매출 추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51주차(12월 14~20일) 제주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52%, 전월보다 12.34% 감소했다.